건축공사를 포함한 건설공사 계약액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 속에 민간 부문의 감소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6일 2024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6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택지조성, 철도 공사 등의 영향으로 21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지만, 민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0% 감소한 41조7000억원에 그쳤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산업설비, 조경 포함) 공종 계약액은 전년 동기에 계약한 대형 산업설비 공사(샤힌 프로젝트, 9조1000억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24조원을 기록했다. 건축의 경우, 지난해 대비 3.3% 소폭 감소한 39조1000억원을 보였으며, 공공 부문이 민간 부문의 침체를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기업 순위별(KISCON에 통보된 전년도 계약금액 총액 기준) 계약액은 상위 1~50위 기업이 29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 51~100위 기업이 3조8000억원(6.1% 증가)을 기록했다. 또한, 101~300위 기업은 5조2000억원(12.8% 감소), 301~1000위 기업 6조1000억원(18.9% 증가), 그 외 기업은 18조5000억원(18.4% 감소)의 계약액을 올렸다.
아울러 현장지역별 건설공사 계약액은 수도권이 2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33조5000억원으로 17.8% 감소했다.
반면, 전문건설업 금속창호·지붕건축물조립공사업 중 주력분야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건설수주동향 자료에 따르면, 통계가 집계된 올해 1~5월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 수주액은 약 5조78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5조3040억원 대비 약 9.1%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업계는 향후 금속구조물·창호·온실공사업을 포함한 전문건설업의 전망을 밝게 보지 않고 있다. 건설수주 감소, 건축 착공·인허가 감소 등이 시차를 두고 전문건설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건설업의 확연한 회복세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건설업계는 물론, 전문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으며 폐업 역시 속출하고 있다”며 “특히 전문건설업이 가장 먼저 불황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한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2분기 건설공사 계약통계는 오는 9월 20일 공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