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 등급제 개선 연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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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등급제 개선 연구 본격화
  • 차차웅
  • 승인 2024.09.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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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의견수렴 방침 ‘개선안에 촉각’

 

지난달 창세트 에너지효율 관리체계 고도화 연구관련 3차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여전히 창호 효율 등급 기준 개선 방안, SHGC 냉방에너지 지표 도입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적인 산업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개선안이 어떻게 도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창세트 에너지효율 관리체계 고도화 연구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HGC 냉방지표 도입을 포함한 창세트 효율 등급 기준 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창세트 용어 정의, 시뮬레이션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3차 공청회 개최 의견 더 모아달라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 경기도 일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창세트 에너지효율 관리체계 고도화 연구관련 3차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65일 열린 1차 공청회는 연구의 배경과 필요성을 산업계에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 710일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단의 연구 전담기관 회의 내용, 2차 전문위원회 회의 내용 등을 공유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2차 공청회가 전개되기도 했다.

이번 3차 공청회 역시 산업계 대상 의견수렴을 위한 기반 내용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재식 박사는 창세트 용어 정의 수립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다. 특히, 창세트 KS 최종 개정안인 KS F 3117: 2019의 용어 및 분류, 각종 해외 분류사례, 한국에너지공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2700여개 제품 분류 결과 등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연구 관계자들은 창세트 KS규격의 용어 정의, 재질 분류, 개폐 방식 분류를 중심으로 NAFS, NFRC 등 해외 분류사례를 참조하는 한편, 창호 관련 협회의 의견을 종합 수렴해 창세트 용어 정의를 다듬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강 박사는 창호 효율 등급 기준 조정 방안과 관련한 산업계의 의견을 요청하며, 2024618일 기준 16832종에 달하는 창세트 효율등급 모델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지난 20211등급 열관류율 기준이 0.9W/·K로 상향조정된 이후에도 고등급 비중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는 프레임 재질을 막론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본지 조사에 따르면, 2024619일 기준 총 16843종의 창세트 효율등급 모델 중 1등급은 6497, 2등급 4590종으로 1·2등급 도합 11087(65.8%)에 달한다. 등급 모델 5종 중 3종 이상이 1·2등급에 해당되는 셈이다.

특히, 등급 기준이 최초 상향조정된 2022년 이후에도 고등급 비중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된다. 2022년 등급 등록된 2180종 중 1·2등급은 1742종으로 무려 79.9%를 차지했고, 2023년에도 2142종 중 1722(80.4%), 올해 역시 976종 중 717(73.5%)1·2등급 등 고등급 모델이었다.

아울러 이번 공청회에서는 시뮬레이션 평가법 고도화와 관련한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강 박사는 시뮬레이션 평가법 활성화를 위해 기존 창세트 시뮬레이션 평가법을 점검,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창세트 표준DB 구축 확대, 신뢰성 검증 등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사의 시뮬레이션 성적서 불인정 사례 등으로 인해 시뮬레이션 평가법의 산업계 활용도가 낮은 측면이 지적되었으며, 시뮬레이션 전문 인력 확보, 적절한 운영주체 선정 등이 시급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양한 의견 공존 해법은?’

이번 공청회에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창호 효율 등급 기준 개선 방안, SHGC 냉방에너지 지표 도입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서면, 온라인, 관련 협회 등을 통해 보다 밀도 높은 의견수렴을 추가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선제적으로 개선안을 공개함에 따른 일부 산업계의 반발 등 부작용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은 일정은 9월에 있을 3차 전문위원회와 4차 산업계 공청회, 10월에 있을 4차 전문위원회 등이다. 이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계 관계자 수백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개최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신속하게 합리적인 개선안이 도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 안이 어떻게 도출되든 각 산업계 간 의견이 다를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행 등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 등급 기준을 높이자는 의견, 용도별로 등급 기준을 구분하고 SHGC를 선별 도입하자는 의견 등 산업계의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한쪽으로 산업계의 의견이 모이기 어려운 게 현실인 만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단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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