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PV 시장확대 추세 속 ‘안전성 확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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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V 시장확대 추세 속 ‘안전성 확보 화두’
  • 차차웅
  • 승인 2024.09.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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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세미나 개최 ‘화재·구조 안전 방안 논의’

 

BIPV 관련 산업 활성화 추세 속에 안전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제품안전협회 BIPV안전협의회가 BIPV 안전세미나를 개최, 민간의 자발적인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으며, 이 자리에서는 관련 제도, 화재 안전, 구조적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이하 BIPV)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국내 도시 지역 지형의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BIPV 관련 산업의 활성화 추세 속에서도 안전에 대한 대비책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BIPV안전협의회가 최근 BIPV 안전세미나를 개최, 민간의 자발적인 안전성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BIPV안전협의회는 한국제품안전협회가 30여개 산··연과 지난 20221221일 발족했으며, BIPV의 안전성 확보, 건물에너지산업 활성화, 탄소중립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다채로운 세미나 ‘BIPV 안전 중요성 강조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BIPV 안전세미나는 한국제품안전협회 BIPV안전협의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소방청, 서울특별시, 시공사, 건설사, 설계사, 모듈 제조, 학계 및 유관기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BIPV 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은 물론, 그 문제점과 개선 방안, ZEB 활성화를 위한 BIPV의 현안, BIPV 시공안전성 확보 및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이 세미나의 주요 주제였다.

이날 행사에 앞서 BIPV안전협의회 박대전 회장은 “BIPV는 각 부처간 기준이 얽혀 있어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번 세미나가 관련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세미나 첫 순서에서는 LX하우시스 정은천 책임이 ‘BIPV 제도 및 향후계획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정 책임은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로드맵,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주택의 건설기준, 신재생 에너지 설비 지원 등에 관한 지침, 서울시 태양광설비의 설치와 관리 등에 관한 기준 등 BIPV 관련 제도와 정책에 대해 설명했으며, 최근의 개정 사항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또한, 한국제품안전협회 신동인 부장은 BIPV 안전 관련 주요 현안을 짚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는 BIPV 모듈 관련 품질 기준만 존재해 안전사고 대비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화재 안전 기준 강화 필요성과 내진 등 구조 관련 기준 적용 필요성도 언급했다.

신 부장은 “BIPV 시스템은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설비용을 줄이고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요소로도 부각된다하지만 시공기준 및 KS 인증 미비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사후관리 문제 및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경상남도소방본부 관계자의 ‘BIPV의 화재위험성세미나가 이어졌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화재 사례와 실험·분석 결과, 소방의 대응 과정과 한계에 대한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2024 ZEB 의무화 시장을 위한 BIPV 현안 및 보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밭대학교 윤종호 교수가 세미나를 진행했다. 윤 교수는 BIPV 성능 관련 이슈와 정책적 현안을 짚었으며, 특히 설치조건과 발전량, 음영, 온도 등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용어정의 정립, 모듈 및 시스템 인증, 현행 모듈 설치 제한조건 재검토, DC/AC Ratio의 상향세분화 및 상향 점진적 증가, BIPV 화재안전 방안 마련 및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다음으로 한화큐셀 김효진 프로는 ‘BIPV 모듈 품질 및 안전 설계 방향에 대한 발표를 전개했다. BIPV 모듈 구조를 시작으로, 모듈 필드 불량 사례, 태양전지 규격 및 신뢰성 시험 등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아울러 이앤에이치() 김선중 팀장은 ‘BIPV와 태양광 옵티마이져 적용에 따른 효과 분석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구체적인 모의실험 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 선진피앤에스 이지욱 대표는 ‘BIPV의 안전 설계순서를 맡았다. BIPV 설계 시 안전 고려 요소를 짚었으며, 안전 설계를 위해 구조적, 전기적 안전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BIPV안전협의회는 국내보다 앞서 각종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한 미국에서도 화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국내 조합시장에서는 경제성 위주의 구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 및 안전사고 가능성이 증가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는 BIPV 모듈 관련 품질 기준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번 BIPV 안전세미나가 BIPV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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