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현황으로 짚어보는 창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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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현황으로 짚어보는 창호시장
  • 차차웅
  • 승인 2024.06.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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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착공면적 감소세 지속, 노후 건축물은 증가
창호 등 건자재 저물량 추세 이어지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기준 전국 건축물 현황을 발표한 가운데, 주거용과 상업용 모두 건축 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PVC, 알루미늄 등 소재를 막론한 창호물량의 감소세가 예견된다. 다만, 최근들어 주택 거래량이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노후 건축물 비율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줄어든 신축시장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주거용 건축물과 상업용 건축물을 막론하고, 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거용 위주의 PVC창호업계, 상업용 위주의 알루미늄창호업계의 동반 물량 감소가 우려된다. 한편, 사용승인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지속 증가하면서 향후 리모델링, 재개발, 재건축 시장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지부진한 건축시장 장기화 우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진행된 건설·건축 경기 위축 속에 지난해 건축물 허가면적은 전년 대비 25.6% 감소한 13508, 동수는 25.3% 감소한 15469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면적 역시 31.7% 감소한 7567, 동수는 24.4% 줄어든 115783동인 것으로 조사된다. 반면, 준공면적은 같은 기간 0.3% 증가하며 14739, 동수는 17.2% 감소한 133548동이었다.

그중 PVC창호시장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거용 건축물은 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각각 전년 대비 30.6%, 27.4% 감소했다. 준공면적은 2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이는 소형 다세대, 다가구 대신 아파트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수 기준으로는 준공물량 역시 저물량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호수 기준으로도 살펴봐도 시장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준공(입주)물량은 지난 201443만호, 201546만호, 201652만호, 201757만호, 2018년에는 63만호로 정점을 찍으며 꾸준히 증가해왔다. 하지만 201951.8만호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2047.1만호, 202143.1만호, 202241.4만호로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43.6만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45만호 미만의 준공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지난해 주택공급통계을 공개하며, 준공물량이 31.6만호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30, 기존 통계의 점검과정에서 DB 누락에 따라 과소집계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지난해 준공물량을 43.6만호로 다시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인허가물량 역시 기존 발표 수치인 38.9만호에서 42.9만호로, 착공물량은 20.9만호에서 24.2만호로 각각 정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준공물량이 정정되었지만, 대부분 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주택 공급 물량이 누락된 것이라며 따라서 창호의 경우 시판시장과는 달리 아파트 특판시장은 물량이 일정 수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 전국 주택 준공(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한 35만호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수년간 인허가·착공물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내년 이후 준공물량이 추가적인 감소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창호 등 건자재 역시 당분간 저물량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 3년간 비아파트 입주물량이 여전히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은 물론, 아파트 입주물량이 연간 20만호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련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창호 등 건자재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축시장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국 연도별 주택 준공물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만호)

2014

2015

2016

2017

2018

219

2020

2021

2022

2023

43

46

52

57

63

51.8

47.1

43.1

41.4

43.6

 

아울러 지난해 상업용 건축물 역시 건축 허가(28.8% 감소), 착공(42.5% 감소), 준공(6.7% 감소) 면적이 모두 전년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다. 주거용 건축물 시장 못지않게 상업용 건축물 시장 역시 좋지 못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커튼월업계를 포함한 알루미늄창호업계도 적지 않은 물량 감소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도별 상업용 건축 허가, 착공, 준공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

 

 

구 분

‘19

‘20

`21

‘22

‘23

허가

연면적

38,259

41,558

49,016

47,058

33,520

증감률(%)

-14.5

8.6

17.9

-4.0

-28.8

착공

연면적

28,485

31,884

37,091

31,138

17,908

증감률(%)

-19.5

11.9

16.3

-16.0

-42.5

준공

연면적

36,298

34,330

33,106

30,174

28,166

증감률(%)

-0.6

-5.4

-3.6

-8.9

-6.7

 

올해도 어려운 시장환경 지속될까

이처럼 지난해 전반적인 건축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가 공개된 올 1분기까지의 국내 주택통계 살펴보면, 주택 건설 선행지표의 하락세가 엿보인다. 중장기 주택 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인허가물량은 3월 누계 74558호로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수도권은 3306호로 전년동기 대비 14.2% 감소했고, 지방 역시 44252호로 27.8% 줄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의 감소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아파트 인허가는 66023호로 전년동기 대비 20.3%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는 8535호로 전년동기보다 38.1% 적었다.

 

 

 

 

<20241분기 유형별 주택 인허가물량> (자료: 국토교통부)

 

구 분

(단위: )

2024

2023

전월증감

전년대비 증감

2

3

13

3

13

3

3

13

22,912

25,836

74,558

35,508

96,630

12.8%

27.2%

22.8%

아파트

20,473

22,644

66,023

30,248

82,846

10.6%

25.1%

20.3%

(수도권)

7,989

9,168

27,053

8,241

28,650

14.8%

11.2%

5.6%

(서울)

2,318

1,348

5,850

3,696

11,266

41.8%

63.5%

48.1%

아파트

2,439

3,192

8,535

5,260

13,784

30.9%

39.3%

38.1%

 

단기간 투입될 창호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착공물량 역시 저물량 추세가 여전했다. 1분기 착공물량은 45359호로 전년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수도권은 24165호로 전년동기 대비 28.1% 줄었고, 지방도 21194호로 10.1% 적었다. 아파트 착공물량(37793)과 비아파트 착공물량(7566)은 지난해 대비 각각 18.1%, 31.4% 감소한 양이다. 특히, 비아파트 착공물량의 감소세가 눈길을 끈다. 최악으로 인식되었던 지난해보다도 못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연간 5만호 착공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1분기 유형별 주택 착공물량> (자료: 국토교통부)

 

구 분

(단위: )

2024

2023

전월증감

전년대비 증감

2

3

13

3

13

3

3

13

11,094

11,290

45,359

21,431

57,153

1.8%

47.3%

20.6%

아파트

8,861

8,230

37,793

16,566

46,128

7.1%

50.3%

18.1%

(수도권)

2,441

6,801

21,000

11,658

28,211

178.6%

41.7%

25.6%

(서울)

910

6,639

8,530

3,833

6,323

629.6%

73.2%

34.9%

아파트

2,233

3,060

7,566

4,865

11,025

37.0%

37.1%

31.4%

 

반면, 1분기 준공(입주) 물량은 125142호로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따르면, 1분기에 올해 준공물량 중 약 30%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도권은 53608호가 준공되며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지방 역시 71534호로 71.2%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준공은 1분기 113755호로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아파트는 11387호 준공에 그치며 최악의 저물량으로 인식되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무려 40.1% 감소했다. 이는 창호 아파트 특판시장보다 수많은 중소업체들의 먹거리인 시판시장의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빌라, 다세대, 다가구 등에서 나오는 물량은 절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이미 창호 중소업체 중 경영난을 호소하는 곳이 적지 않고, 여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분기 유형별 주택 준공물량> (자료: 국토교통부)

 

구 분

(단위: )

2024

2023

전월증감

전년대비 증감

2

3

13

3

13

3

3

13

38,729

49,651

125,142

29,791

90,574

28.2%

66.7%

38.2%

아파트

34,954

46,559

113,755

23,265

71,552

33.2%

100.1%

59.0%

(수도권)

13,813

16,973

48,494

9,690

37,244

22.9%

75.2%

30.2%

(서울)

2,973

1,893

8,218

1,268

3,983

36.3%

49.3%

106.3%

아파트

3,775

3,092

11,387

6,526

19,022

18.1%

52.6%

40.1%

 

 

주택 거래량·노후 건축물 증가세

이처럼 줄어든 신축시장을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사용승인 이후 3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동수 기준 비율은 42.6%로 전년(41.0%) 대비 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동수로만 따지면 무려 52%30년 이상 노후화된 건축물인 것으로 조사된다. 때문에 향후 인테리어 리모델링시장은 물론,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과년수별 건축물 용도별 비율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

 

구분 

합계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교육 및 사회용

기타  

동수

연면적

동수

연면적

동수

연면적

동수

연면적

동수

연면적

동수

연면적

전국

10년 미만

15.9

23.9

12.0

22.7

21.4

27.9

24.3

26.1

15.3

17.1

24.5

24.4

1020년 미만

16.1

23.6

11.9

23.0

20.5

22.2

29.9

29.1

26.1

27.8

23.3

20.8

2030년 미만

18.5

26.5

15.6

27.2

21.5

24.6

24.3

21.3

26.7

28.0

24.9

31.1

30년 이상

42.6

24.0

52.0

25.7

32.6

24.3

19.0

21.1

24.6

21.7

22.7

21.5

기타

6.8

1.9

8.4

1.4

3.9

1.1

2.5

2.4

7.4

5.3

4.5

2.2

수도권

10년 미만

18.9

25.1

15.3

23.1

23.9

29.2

26.9

34.0

14.9

17.2

26.1

22.8

1020년 미만

17.4

22.9

13.5

22.5

20.8

22.2

30.7

28.6

26.6

29.7

22.0

15.0

2030년 미만

21.2

28.2

19.7

30.2

20.2

24.0

26.7

20.4

28.6

28.5

28.1

35.6

30년 이상

35.8

22.5

43.3

23.3

30.8

23.6

13.6

15.5

22.8

20.2

18.0

24.8

기타

6.7

1.3

8.2

0.8

4.3

1.0

2.0

1.4

7.1

4.3

5.8

1.8

10년 미만

14.8

23.0

10.8

22.4

20.2

26.5

22.7

21.3

15.4

17.0

24.2

25.5

1020년 미만

15.6

24.3

11.4

23.3

20.3

22.1

29.4

29.3

25.9

26.4

23.6

24.4

2030년 미만

17.5

25.1

14.1

24.5

22.2

25.2

22.8

21.8

25.9

27.7

24.1

28.2

30년 이상

45.3

25.3

55.2

27.9

33.5

24.9

22.4

24.5

25.4

22.8

23.9

19.4

기타

6.8

2.4

8.4

1.9

3.8

1.3

2.8

3.0

7.5

6.2

4.2

2.5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지표인 주택 거래량의 소폭 상승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해 1분기 13934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수도권(59246)은 전년동기 대비 17.9% 증가했으며, 지방(894)16% 늘었다. 역시 비아파트(33663, 8% 증가)보다는 아파트(105677, 19.9% 증가) 거래량의 증가폭이 더 컸다.

또한, 전월세 거래량 역시 1분기 75814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하지만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전반적인 건설업계 경영상황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는 결국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업계에 전이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4964호로 집계되었다. 전월(6만4874) 대비 0.1%(90) 증가한 양이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역시 12194호로 전월(11867) 대비 2.8%(3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건설업 부도와 폐업은 늘고 종합건설업 신규 등록은 급감했다전문건설업 폐업 건수 역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일 정도로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전했다.

 

주거용 중 아파트 연면적 비중 65% 육박

한편, 2023년도 기준 전국 건축물의 동수는 작년보다 36744(전년 대비 0.5%)이 증가한 7391084동이며, 연면적은 2022년보다 9632(전년 대비 2.3%) 증가한 422766이다. 축구장(7140) 기준 약 13490개 면적이 증가한 셈이다.

그중 수도권은 15546(4805) 증가한 2067160(192581), 지방은 21198(4826) 증가한 5323924(23184)으로 조사되었으며, 용도별로는 주거용(46.1%, 195055), 상업용(22.1%, 93468) 건축물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공업용(3.7%, 1673), 교육 및 사회용(2.2%, 820)이 높게 나타났다.

주거용의 경우, 아파트가 125246(64.2%)로 가장 컸고, 단독주택 33280(17.1%), 다가구주택 17216(8.8%), 다세대주택 13353(6.8%), 연립주택 4488(2.3%) 순으로 분포되었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 동수, 연면적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 0.2%, 1.8%, 이는 1개 동의 규모가 작은 단독주택은 감소(-0.5%, -0.1%)하고, 규모가 큰 아파트의 증가율(2.1%, 2.6%)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도별 건축물 면적 비율 현황을 살펴보면 단독주택은 전남(43.1%), 제주(35.4%), 경북(33.8%)이 다가구주택은 대전(15.6%), 대구(13.2%), 제주(12.1%) 순으로 높았며, 아파트는 세종(85.0%), 광주(76.1%), 부산(74.1%), 연립주택은 제주(12.3%), 서울(3.3%), 강원(2.5%), 다세대주택은 서울(15.0%), 인천(11.5%), 제주(10.5%) 순으로 많았다.

상업용 건축물의 경우 제2종근린생활시설이 29588(31.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종근린생활시설 24561(26.3%), 업무시설 18163(19.4%), 판매시설 6633(7.1%), 숙박시설 5499(5.9%) 순이었다. 상업용 건축물 연면적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상승률은 2.7%이며, 전년 대비 증감률은 업무시설(4.3%)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 상업용 건축물 면적 비율 현황을 살펴보면 제1종근린생활시설은 전북(36.4%), 경북(34.8%), 충북(34.6%), 2종근린생활시설은 경북(40.6%), 충북(38.6%), 전북(37.7%)이 높았으며, 판매시설은 서울(9.9%), 대전(9.6%), 부산(8.1%), 업무시설은 서울(34.9%), 인천(24.6%), 부산(20.5%)이 많았다.

아울러 전체 건축물의 연면적 규모는 커지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된다. 1미만 건축물은 322만동(43.7%), 1~2미만 건축물 166만동(22.5%), 3~5미만 건축물 81만동(11.0%)이었다. 한편, 2023년 말소된 건축물은 47701동으로 전년(63163) 대비 2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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