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환경차양협회(회장 현승철, 이하 협회)가 지난 5월 12일 ‘집광 채광용 실내 루버 단체표준(SPS-F-DPSI 0005-7711:2026)’을 공식 제정·공표했다.
최근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비율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나, 명확한 품질 기준의 부재로 시장의 혼선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이번 단체표준 제정은 고기능성 차양 제품의 객관적이고 규격화된 기준을 확립함으로써 국내 집광 채광용 실내 루버 산업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성장 속 기준 마련 필요성 증대
집광 채광용 실내 루버는 창 유리 등 투과체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태양광 또는 자연 주광을 슬랫(Slat)의 정밀한 각도 제어(이중 틸팅)를 통해 집광·반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빛을 실내 깊숙한 공간까지 유입시켜 재실자의 시각적 쾌적성을 극대화하고 실내 조명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한다.
정부 역시 이러한 기술적 유용성을 인정해 지난 2018년 4월 실내 루버형 집광채광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설비 지원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공고 제2018-5호)한 바 있다.
이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의무화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신소재와 제어 기술이 결합된 실내 루버 제품들이 공공 및 민간시장에 활발히 보급되어 왔다. 그러나 표준화된 성능 평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발주처와 제조사 간의 품질 분쟁이나 저가 저품질 수입산 제품의 유입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산·학·연 협력 및 의견수렴 거쳐
이에 협회는 시장의 건전화와 기술 표준화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과 손을 잡고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단체표준은 국책 연구과제의 결과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연구과제인 ‘기존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 진단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 실증’ 과제를 통해 표준안의 핵심 원안을 도출했으며, (재)키엘연구원 역시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과제인 ‘설치위치(실내·실외 창호일체)별 루버(Louver)형 집광채광 시스템’ 과제를 수행하며 고도화된 기술적 기준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협회 단체표준심사위원회는 도출된 원안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규격을 정립하기 위해 지속적인 검증 과정을 거쳤다. 2023년 6월 첫 전문가 회의를 시작으로 총 4차례(2023.6.28, 2023.7.17, 2023.8.1, 2024.5.9)에 걸친 기술 검토와 조율이 이루어졌으며, 2024년 5월 16일에는 단체표준심사위원회의를 열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 공청회 및 의견수렴(2024.7.5~8.5)을 한 달간 전개했으며, 이후 중소기업중앙회의 면밀한 심의와 재심의 단계를 거쳐 지난 5월 12일 최종 제정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분류부터 용어, 성능기준까지 정립
단체표준종합정보센터에 등록된 표준 원문에 따르면, 집광 채광용 실내 루버 단체표준은 ‘창 유리 등 투과체를 통해 실내에 유입되는 태양광 또는 자연 주광을 실내에 위치한 이중 틸팅 루버의 슬랫으로 집광하고 반사하여 실내 깊숙한 곳까지 빛을 유입시켜 실내를 조명하는 집광 채광용 실내 루버’로 대상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시스템의 구동 방식에 따라 ‘수동 구동식’과 ‘전동 구동식’으로 분류하고, 업계에서 혼용되던 경면 반사율, 조도, 확산 반사율 등에 대한 용어 정의를 정립했다.
아울러 구조에 대한 기준, 슬랫·모터 등의 부품과 재료 기준, 성능 기준 등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성능 기준은 크게 ‘실물 모형(완제품)의 성능’과 ‘슬랫 재료의 성능’ 두 가지 축으로 이원화하여 촘촘하게 구성했다.
그중 집광 채광 실내 루버 실물 모형의 성능은 평균 조도비, 반복 작동 내구성, 작업면 조도 등을 따지며, 슬랫 재료의 성능은 내식성, 퇴색성, 반사율(경면 반사율 또는 확산 반사율)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이외에도 단체표준에는 표준화된 시험방법, 검사 규격 및 소비자 오인을 방지하기 위한 표시사항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단체표준 제정 과정을 총괄한 협회 안민호 사무국장은 “이번 단체표준은 그동안 명확한 성능 기준이 없어 공공 조달시장이나 민간 설계 반영 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도 객관적인 입증에 어려움을 겪었던 협회 회원사 및 관련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차양 산업이 건축 에너지 분야의 당당한 한 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표준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